‘유권자만 2억명’ 동남아 경제대국 대통령 누가 될까?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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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선 후보들이 TV토론을 마친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니스 바스웨단 무소속 후보와 무하이민 이스칸다르 부통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그린드라당 후보와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후보, 간자르 프라노워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 후보와 마흐푸드 메데 부통령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의 대통령이 10년 만에 바뀐다. 2월 1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 이야기다. 인도네시아의 유권자 수는 2억500만 명, 인도와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민주주의 국가 인도네시아를 이끌 새 리더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후보는 누구? =인도네시아는 결선 투표제로 대선을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면 바로 대통령이 확정되지만,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위와 2위 후보가 오는 6월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번 대선의 후보는 총 세 명이다. 전 자카르타 주지사인 아니스 바스웨단(54), 현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72), 전 중부자바 주지사인 간자르 프라노워(55). 당선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로는 프라보워 수비안토를 꼽을 수 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대통령은 3선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 그가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큰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그의 마음을 얻은 후보가 바로 프라보워다.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그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뛴다.

사실 프라보워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의 정당(투쟁민주당)이 아닌 야당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의 총재다. 지난 2014년·2019년 대선 당시엔 조코위 대통령의 라이벌이었다. 그런 그를 조코위 대통령이 공공연히 밀고 있는 데에는 대통령과 여당인 투쟁민주당의 관계가 악화했다는 배경이 있다.

지난 1일 여론조사기관 로이 모건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의 지지율은 4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50%를 넘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선투표 시행 가능성도 있다.

간자르 후보와 아니스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20~30% 대의 지지율을 얻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그린드라당 후보가 흥겨운 몸짓을 선보이고 있다. 그린드라당 인스타그램·SCMP 캡처

◇"MZ를 잡아라" =결과를 좌우하는 세대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다. 전체 유권자 중 40세 미만이 약 1억1500만 명으로, 약 56%를 차지한다. 이에 현재 후보들은 모두 젊은층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이다.

이전엔 마초 이미지로, ‘인도네시아판 도널드 트럼프’라 불리기까지 했던 프라보워 후보는 팔과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동영상과 반려 고양이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동영상을 올려 관심을 끌었고, 간자르 후보와 아니스 후보도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젊은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젊은층과 가까워지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말 젊은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동남아시아 싱크탱크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의 MZ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실업과 빈곤, 부패 척결을 꼽았다.

박세희 기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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