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 ‘광명성절’ 올해는…4대 세습 과시? 군사도발?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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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2주년 경축 중앙사진전람회 “위대한 영도, 불멸의 업적”이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995년부터 ‘민족 최대 명절’ 격상
지난해엔 김정은·주애 체육경기 관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2월 16일)을 앞두고 북한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노출하며 백두혈통의 4대 세습을 시사하거나, 군사 도발을 통해 대남 위협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광명성절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함께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로, 김정일 위원장의 출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1975년부터 임시공휴일이 됐고, 1976년에는 명절 공휴일로 정식 지정됐다. 1986년부터는 생일 다음날까지 공휴일을 연장해 이틀을 쉬게 됐다. ‘민족 최대의 명절’로 격상된 것은 1995년부터다. 김정일 위원장이 2011년 12월 사망하자 북한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2012년 1월 노동당 정치국 결정으로 이날을 광명성절로 제정했다.

북한이 이처럼 선대 지도자의 생일을 성대히 기념하는 것은 최고지도자 우상화를 통해 3대 세습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아직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1월 8일로 알려졌지만, 김일성·김정일 생일과 달리 올해 북한 달력에 표시되어 있지 않다.

북한은 광명성절을 기해 전시회, 체육대회, 예술공연, 주체사상 연구토론회 등을 열며 성대히 기념해 왔다. 광명성절 80주년이었던 2022년의 경우 하루 전인 15일에 ‘혁명 성지’인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추모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광명성절 경축 인민예술축전도 열린다.

특히 올해 기념행사에는 김주애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등장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주애는 지난해 2월 17일 광명성절을 기념해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에 열린 체육경기를 관람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2월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광명성절을 기념해 진행된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당시 체육경기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관람했다. 하지만 관람석 중앙에 김정은 위원장과 김주애가 앉은 반면, 김여정은 뒷줄 가장자리에 앉아 위상 차이가 노출됐다. 북한은 최근 들어 김주애를 ‘샛별 여장군’으로 칭하는 등 사실상의 후계자로 대우하고 있어, 이번 광명성절을 통해 4대 세습 기조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번 광명성절을 전후해 북한이 보다 고도화된 형태의 군사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는데, 이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첫 핵실험이었다. 또 2017년 2월 12일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을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엔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무기를 동원하며 대미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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