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장염 원인 ‘캄필로박터감염’증가세…항생제 내성도 나타나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9 17:13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백예지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팀 연구
"고령 환자는 중증 혈류감염으로 이어져 주의해야"



오염된 가금류 섭취를 통해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캄필로박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중증의 혈류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백예지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캄필로박터균혈증 성인 환자의 자료를 수집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감염 건수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으로 올수록 캄필로박터 증가해 점차 인체 감염증의 중요한 병원균으로 부각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백예지 교수는 "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캄필로박터가 가금류 이외에 다른 동물들을 숙주로 전파되기도 하고, 애완동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와 야외 물놀이 활동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환자 총 108명의 평균 연령은 59세, 남성이 72%(78명)였다. 주요 증상은 열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서 복통(44%)과 설사(44%)가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열 이외의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16%에 달했다.

전체 환자 중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은 비율은 25.7%로 낮은 편이었다. 항생제 감수성 결과는 퀴놀론 계열 내성이 59%로 높았고, 마이크로라이드 계열은 4%로 낮았다. 특히 균종이 ‘캄필로박터 제주니(C. jejuni)’일 때는 퀴놀론 내성이 68%에 달했다.

백예지 교수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체 및 가축 등에 투여되는 항생제 사용량이 늘면서 퀴놀론 계열 내성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며 "항생제 내성은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과 인체의 건강을 함께 접근하는 ‘원헬스’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널 ‘Infec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용권 기자
이용권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