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목돈마련은…‘절세 끝판왕 만능통장’ ISA서 시작하라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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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 = 송재우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 혜택 확대 추진 ISA 활용법

한 계좌로 예금·주식 등 투자… 사회 초년생 필수템
비과세 최대 1000만원까지, 납입한도 2억까지 확대

규모 작다면 일반형 적합… 3년은 유지해야 비과세
배당률 높은 국내주식 투자 활용하면 세금 혜택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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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하면서 최적의 활용법을 궁금해하는 투자자가 많다.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은 물론 주식, 파생상품 등에 다양하게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이 2000만 원이 넘는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자도 앞으로는 ISA를 개설할 길이 열릴 전망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ISA 가입 대상이 아니었던 투자자나 ISA를 개설하고도 활용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을 위해 ISA 활용도를 끌어올릴 방법을 정리해봤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함께 넣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 또는 근로소득이 있는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 요건에 따라 일반형, 서민형, 농어민형으로 나뉜다. 1인당 계좌 수는 1개로 한정된다.

ISA의 최대 혜택은 ‘절세’다. ISA에서 투자한 자산 중 이익금과 손실금을 함께 계산해 순이익금에 대해서만 과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ETF 상품으로 500만 원 수익을 봤지만, 주식으로 200만 원 손실을 봤다면 순이익 300만 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는 구조다. 또 투자수익 일부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줘 현재 일반형은 200만 원,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비과세 한도를 넘는 소득에 대해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앞선 사례에 대입하면 200만 원은 비과세를 적용받고 100만 원에 대해서만 9만9000원의 세금을 내면 된다. 일반 계좌에서 투자했다면 500만 원에 대한 이자소득세 77만 원을 내야 한다.

최근 정부는 ISA의 절세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ISA 비과세 한도를 일반형 500만 원, 서민형 1000만 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계좌당 납입 한도는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개정사항을 담은 조세제한특례법을 2월 임시국회 주요 입법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국내 투자형 ISA’도 신설한다. 현행법상으로는 3년 이내에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된 적이 있다면 ISA를 개설할 수 없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라도 국내형 ISA에 한해서는 가입의 문이 열리게 된다. 다만 비과세 혜택은 없고, ISA를 통해 얻은 소득은 원천징수세율(15.4%)만 적용한다.

새 유형이 생겨나면 기존에 ISA 가입 대상이 아니었던 고액 자산가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융투자를 활발히 해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라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고려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기 때문이다. ISA를 통한 금융소득은 만기 때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세 부담을 이연시킬 수 있다.

목돈을 만들어야 하는 40대 이하 연령층에게 ISA 계좌는 ‘필수템’이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은 “ISA 납입 한도는 현재 최대 1억 원이지만, 투자 수익을 거둬 1억 원 이상으로 불어나도 계좌를 유지할 수 있다”며 “한창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층이 세제 혜택을 받으며 장기적으로 투자해 목돈을 만들기에 최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면 신설되는 국내형 ISA보다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일반형 ISA가 유리할 수 있다. 국내형 ISA로는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ISA 투자 시 주의할 점은 3년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의무보유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중도 인출은 가능하지만 절세 혜택이 사라진다. 자신에게 맞는 운용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임형은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방식이고, 신탁형은 금융상품을 직접 선택한 뒤 금융기관에 운용을 맡기는 형태다. 중개형은 가입자가 상품을 고르고 운용도 직접 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금 혜택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상품 투자에 ISA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배당률이 높은 국내 주식을 일반 계좌로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ISA 계좌로 투자하면 만기 전까지는 배당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세율 혜택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미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채웠다면 만기를 연장하기보다 새로 한도를 받는 게 낫다. 만기 후에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계좌로 자금을 옮겨 추가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IRP로 받을 수 있는 기본 900만 원 세액공제 한도에 추가로 최대 300만 원까지 인정된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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