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형수 반성문에…피해자 “황의조 구하기냐” 반발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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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챔피업십 노리치 시티의 공격수 황의조. 노리치 시티 SNS 캡처



축구 선수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가 재판부에 범행을 자백하는 반성문을 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피해 여성 측이 ‘황의조 구하기’라며 강하게 반발해 주목된다. 형수는 해당 반성문에서 황의조와 함께 영상이 찍힌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피해자 측은 반성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황의조의 불법촬영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21일 의견서를 통해 "형수 A 씨가 반성문을 내세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면서 "A 씨의 반성문의 내용은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고 처벌을 구하고 있는 피해자를 교묘하게 음해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동시에 피해자에 대한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를 앞둔 시동생 황의조의 주장을 비호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 씨가 반성문에서 "피해자가 카메라를 바라봤다" "불법촬영 피해자 1명의 영상을 발견했다"는 취지로 한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피해자가 카메라를 인지하지 못한 채 불법촬영을 당했음에도 피해자가 사전에 이를 알고 있다는 듯이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이 사건 불법촬영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해 카메라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며 "A 씨가 황의조에게 협박 메일을 보낸 당시 피해자의 얼굴이 포함된 캡처를 첨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황의조 형수 A 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에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하는 내용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으나,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 휴대폰에서 발견한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활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할 생각으로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측은 그간 재판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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