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나”…의사들 막말 논란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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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협의 거쳐 의대 증원’ 정부 주장에 의대증원을 성폭행에 비유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우리말 안들은 정부, 국민 볼모 삼은 것"
의사들 "환자 죽으면 정부 탓…국민 원하면 대통령 물러날 거냐"
"목숨 끊더라도 복지차관 옷 벗기겠다"…대전협 비대위원장은 SNS에 "잡아가세요"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이 집단 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적절한 발언들이 잇따라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전공의 사직 등으로 ‘의료대란’이 빚어진 가운데 "환자가 죽으면 정부 때문"이라거나 국민이 원한 대로 증원을 한다면 대통령도 국민 뜻에 따라 하야할 것인지 반문하기도 했다.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느냐"며 의대 증원을 성폭행에 비유하는 막말도 나왔다.

서울시의사회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1시간가량 이어진 궐기대회에는 경찰 추산 300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자체적으로 5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궐기대회에서도 정부가 의대 증원 등 잘못된 정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궐기대회 참석자들은 "준비 안 된 의대 정원, 의학 교육 훼손된다", "일방적인 정책 추진, 국민 건강 위협한다", "무계획적 의대 증원, 건보 재정 파탄 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우리 말 듣지 않고 이렇게 정책 밀어붙이는 정부야말로 국민을 볼모로 삼은 것 아니냐. 환자가 죽으면 대민 정부 때문"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좌 이사는 또 "국민들이 원해서 의대 정원을 늘렸다는데,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수 100명으로 하자면 하겠나. 공무원 반으로 줄이자면 줄이겠냐. 대통령 하야하라는 여론이 50% 넘으면 물러날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박 차관에 대해서는 ‘반말’로 비난을 쏟아냈다. 좌 이사는 나이가 비슷하니 말을 놓겠다고 한 뒤 "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며 "네 말대로라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피를 보고, 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날이 있어도 네 옷을 벗길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인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출연한 뉴스의 링크를 걸고는 "잡아가세요"라고 적었다. 이는 복지부가 업무 미복귀자에 대한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조치를, 법무부가 집단행동 주동자 구속수사 원칙을 내세우며 압박에 나선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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