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을 유색인종으로 그린 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일시중단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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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최근 백인을 유색인종으로 표현해 논란을 부른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단했다.

21일 구글은 공지를 통해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AI 모델로 이번 중단은 지난 1일 구글 측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한 지 약 20일 만이다. 이번 조치는 제미나이가 최근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들’ 같은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생성하는 등 오류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제미나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그리라는 명령에 흑인 및 아시아인을 그려내기도 했다. 폭스뉴스 실험 결과 ‘백인 이미지’를 생성해달라는 명령에 제미나이는 “인종에 따라 사람에 대한 해로운 고정관념과 일반화를 강화하기 때문에 요청을 이행할 수 없다”고 답한 반면, 흑인 이미지를 생성해달라는 명령에는 따랐다. 구글 제미나이 책임자인 잭 크로치크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고, 특히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이미지 생성은 더욱 복잡하다”며 “앞으로 이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1년 전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를 발표하면서 그 기능을 시연하던 중 오답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시연회에서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된 망원경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이전인 지난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VLT)이 태양계 밖 행성을 촬영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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