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대 금리 → 4.5%·10년 분할상환’… 정부, 소상공인 대환대출 5000억 투입

26일 오후4시부터 신청·접수
업체당 최대 5000만원 지원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한계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정부가 이들 소상공인을 위해 민간 금융기관의 고금리 대출이나 상환에 애로가 있는 대출을 저금리 장기분할상환 조건의 정책자금으로 갈아타게 돕는 대환대출에 나선다. 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도 대환대출을 실시하는 상황이어서 종합적으로 비교해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5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환대출’을 공고하고,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신청·접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중·저신용(NCB 개인신용평점 839점 이하) 소상공인이 보유한 사업자 대출 중 은행권·비은행권의 7% 이상 고금리 대출, 은행권 대출 중 자체 만기연장이 어려워 은행에서 ‘만기연장 애로 확인서’를 발급해준 대출 등이다.

신청 유형에 관계없이 4.5% 고정금리·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대환되며, 업체당 대출건수에 관계없이 5000만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2022년 소상공인진흥공단 대환대출이나 신용보증기금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을 경우, 2024년 대환대출 한도에서 기존 대환실행액이 차감된다. 예를 들어 7% 이상 고금리 대출 2건이 각각 2000만 원, 3000만 원으로 합해서 5000만 원 이내인 경우에는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소진공 대환대출 3000만 원을 받은 경우에는 2000만 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대환대출 대상은 2024년 예산안 발표 이전에 시행된 대출로 한정하고 있으며, 신청 시점에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성실 상환 중이어야 한다.

별도로 신용보증기금과 일부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도 대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 지원 대상과 조건을 비교해 유리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