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 달탐사선 이름은 ‘꿈의 배’…“2030년까지 달에 사람 보낸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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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류의 달 탐사 및 착륙 지점. 연합뉴스 그래픽



달탐사 로봇은 ‘달을 잡고 장악한다’는 뜻의 ‘란웨’


새해 들어 전 세계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오는 2030년까지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 이름을 ‘꿈의 배’라는 뜻의 멍저우(夢舟)로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간) 관영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00여 건의 공모를 받아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 같이 정했다. 멍저우라는 이름에는 중국인의 꿈을 담아 우주 탐사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의미와 함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와 화물 우주선 톈저우(天舟)의 시스템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2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직접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에 나설 탐사로봇의 명칭은 ‘달을 잡고 장악한다’는뜻의 란웨(攬月)로 정해졌다. 란웨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쓴 시에 나오는 ‘구천에 올라 달을 딴다’(可上九天攬)는 구절에서 따왔다.

CCTV는 새롭게 붙은 명칭들에 대해 "우주를 탐험하고 달에 착륙하는 중국인의 영웅심과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우주 굴기’를 외치며 2022년 말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을 완공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용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달 착륙을 비롯한 중국의 우주 탐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우주당국은 유인 우주선 멍저우와 탐사로봇 란웨, 이들을 달까지 쏘아 올릴 운반로켓 창정(長征)-10호 등의 시제품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로 달 탐사를 시작해 2013년에는 창어 3호가 달 앞면 착륙에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중국은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인도는 지난해 달 착륙 성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일본은 자국 최초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을 지난달 말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에는 미국의 민간기업이 개발한 무인 달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 우주선으로는 52년만에 달에 다시 도달한 것이자 민간 업체로는 세계에서 처음 달성한 성과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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