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응급실 찾아 헤매던 80대 사망 판정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6 12:01
  • 업데이트 2024-02-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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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근무를 중단하기 시작한 지난 20일 서울 소재 대형병원 응급실 앞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주말에도 진료 지연·구급차 뺑뺑이 이어져


전공의 병원 이탈 사태에 구급대 지연 이송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전에서 주말새 응급실 ‘전화 뺑뺑이’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쯤 의식 장애를 겪던 A(80대)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에 도착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병상 없음, 전문의·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 사유로 병원 7곳에서 수용 불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인한 구급대 지연 이송 건수는 모두 23건으로 집계됐다.

주말 사이에만 대전에서는 18건의 응급실 지연 이송이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전 10시쯤에는 50대 남성이 의식 저하와 마비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 왔으나, 중환자실·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병원 6곳에서 거부당해 53분 만에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시쯤에도 40대 남성이 경련을 일으켜 119에 신고했으나, 의료진 파업 등 사유로 병원 8곳으로부터 수용 불가를 통보받은 뒤 37분 만에야 한 대학병원에 이송됐다.

한편 이날 오전 5시까지 부산에서도 구급 차량의 응급환자 병원 이송이 지연된 사례는 42건으로 나타났다. 이송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경우는 2시간가량이다.

지난 21일 오후 4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다리를 다친 70대 여성은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다가 결국 경남 창원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세영 기자
  • # 의료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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