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전쟁… K-양극재, 만리장성을 넘어라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9 11:44
프린트
LFP비중 올 41%까지 확대전망
중국 탄탄한 자원·공급망은 벽


‘K-양극재’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FP 배터리는 중국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관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2차전지 소재 업체들도 LFP용 양극재 시장 진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관련 시장의 경우 중국 업체들이 광물부터 소재까지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업체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29일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 비중은 17%였지만 지난해에는 37%로 증가했고 올해는 41%로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을 애초 2026년으로 잡았지만, 중저가 배터리에 대한 수요 확대를 고려해 최근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LFP 시장 진출이 가시화하면서 2차전지 소재 업체들도 LFP용 양극재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5년 LFP용 등 보급형 양극재 생산 능력을 2만t가량 확보한 뒤 2030년 15만t으로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에코프로비엠 역시 올해 LFP 배터리용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LFP 배터리용 양극재 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꽉 잡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LFP용 양극재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마진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