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된 ‘연평해전의 딸’에 “이게 국가” 울컥한 대통령[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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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선에서 국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장교와 부사관은 ‘호국의 간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에 참석해 2776명의 신임 육·해·공군 및 해병대 소위를 격려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ROTC 통합 임관식 참석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군통수권자로서 호국의 간성을 최대한 예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우리 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했다.

이번 임관식엔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시은 씨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으로 참석해 더 각별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다 울컥해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여러분을 보니 정말 든든하다”고 했다. “이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22년 전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산화한 아버지, 그 유지를 이어 바다 수호에 나선 딸이 있기에 안보는 더 든든해졌다. 툭하면 ‘이게 나라냐’고 비아냥대던 친북 시위꾼들에 대한 일침이기도 하다.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전사한 고 김태석 해군 원사의 장녀 해나 씨도 지난해 5월 해군 장교 후보생이 됐다. 바다의 수호신이 된 아버지에 이어 영해 수호에 나선 것이다. 학군장교 임관식엔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청년과 3대 군인 가족, 6·25 유공자 후손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대를 이은 대한민국 수호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들 가문의 애국을 기렸다. 독립과 건국, 호국 모두 중요하다. 3·1절 105주년을 맞아 시은 씨 같은 청년의 애국심이 나라를 지키는 근간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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