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하는 대학생, 우울감·사회불안 더 느낀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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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상황 회피·부정하려는 경향성도…한국심리학회지 논문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 대학생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이들보다 우울과 불안을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학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전혜린 수련임상심리사 등은 최근 학술지 한국심리학회지에 실은 논문 ‘혼술 및 사회 음주 집단의 심리적 특성’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 소재 대학생 330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알코올 장애 간이 선별검사’(AUDIT-K) 점수와 음주 습관에 대해 질문한 뒤 이들을 △혼술 △사회음주 △병행음주 △비위험음주의 4대 유형으로 구분했다.

혼술 집단은 혼자 술을 마시는 빈도가 월 2∼3차례이지만, 친구·지인 등과 술을 마시는 빈도는 그보다 낮은 경우다. 사회음주는 반대로 친구·지인과 술을 월 2∼3차례 마시지만 혼자서는 마시는 횟수는 그보다 적은 경우를 뜻한다. 혼술과 사회음주가 모두 월 2∼3차례 이상이면 병행음주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혼술 집단(28.08점)의 우울 점수는 사회음주 집단(16.45점), 비위험음주 집단(17.97점)에 비해 높았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측정한 사회불안 점수도 혼술 집단(46.67점)이 사회음주(27.64점), 병행음주(33.13점), 비위험(32.56점) 집단에 비해 높았다.

또 혼술 집단은 사회음주 집단에 비해 문제 상황을 회피하고 부정하려는 경향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혼술 집단이 사회적 장면에서 불안을 더 많이 경험하고 대인 관계로부터 스스로 철수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알코올 사용장애의 위험 요인이자 재발 요인으로 알려진 혼술과 연관된 심리적 요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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