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임종석·홍영표 탈당하나? 文明 충돌 중대 기로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3 08:23
  • 업데이트 2024-03-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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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탈당 의사 밝힌 洪…任도 이번 주 내 거취 밝힐 듯
비명 ‘연쇄 탈당’ 가능성도…김영주·이수진 등 5명은 탈당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충돌이 중대 기로에 섰다.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핵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나란히 향후 거취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문 세력 주축인 이들이 동반 탈당할 경우 최종 공천에서 낙마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가담하면서 사실상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 지도부에 해당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부가) 어제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내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밝혔다. 지도부에 추가적인 요구를 하지 않은 만큼 임 전 실장이 향후 거취를 고민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탈당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 전 실장 측은 이번 주 안으로는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컷오프가 확정되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이미 탈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로 가겠다”며 탈당을 재차 시사했다. 두 사람의 거취가 ‘문명(文明·문재인-이재명) 충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이 민주당을 나가더라도 비명계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초선·서울 구로을)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이 각각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도 경선 기회를 받았는데, 당의 이 결정이 비명계 반발을 그나마 누그러뜨렸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민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의원은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박영순(초선·대전 대덕)·설훈(5선·경기 부천을)·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 등 5명이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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