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고… ‘타이어 3사’ 글로벌 누볐다[자동차]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4 09:03
  • 업데이트 2024-03-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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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SUV’. 한국타이어 제공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SUV용 타이어 ‘크루젠 EV HP71’. 금호타이어 제공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넥센타이어 프리미엄 타이어 ‘엔페라’ 시리즈. 넥센타이어 제공



■ 작년 영업익 185%↑ ‘역대 최대’

1.9조원으로 7년만에 1조원대
SUV용 고부가 제품 판매 늘고
물류비·원자재값 하락도 호재

한국, 전기차 전용 ‘아이온’ 필두
테슬라·아우디 등 글로벌 공급
금호·넥센도 EV전용 비중 높여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펄펄 날았다. 해상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외부적 호재도 있었지만, 전기차(EV)·고인치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타이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9256억 원으로 전년(6746억 원) 대비 185.44% 증가했다. 타이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와 반도체 대란 등으로 인해 정체됐던 완성차 출고가 쏟아지고, 전동화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며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8조9396억 원)과 영업이익(1조3279억 원)에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금호타이어는 연간 영업이익(4110억 원), 넥센타이어는 매출(2조7017억 원)에서 각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14.9%를 기록해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적·질적 성장이 지난해 타이어 3사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이후 완성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꾸준히 늘었다. 여기에 교체용 타이어(RE)도 재고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수요가 회복됐다. 무엇보다 타이어 3사는 EV와 SUV용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적극 늘리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EV와 SUV는 일반 승용차보다 더 무겁기 때문에 타이어에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고강도 소재가 많이 사용된다. 그만큼 판매 단가가 올라간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5월 세계 최초 풀라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하며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온은 승용차와 SUV 버전의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제품을 두루 갖췄다. 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현재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190여 개 규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이온 에보는 지난해 4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최고 기술력을 앞세운 한국타이어는 EV 타이어 공급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OE 공급 내 EV 타이어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에서 지난해 15%로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테슬라 ‘모델Y’·‘모델3’,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인데 올해 EV 타이어 비중을 25%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와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판매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PCLT 매출액에서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은 2021년 38%, 2022년 41%, 지난해 44%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고인치 타이어 비중 49%를 목표로 잡았다.

금호타이어는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해 EV 타이어 개발과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용 신제품 ‘마제스티9 EV SOLUS TA91’과 ‘크루젠 EV HP71’은 연료 효율성뿐 아니라 주행성능·승차감까지 한 단계 끌어올린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9% 수준이었던 EV 타이어 비중을 올해 16% 이상으로 높이고, 고인치 제품 비중도 지난해 38%에서 올해 42%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EV 제품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프리미엄 제품을 활용해 견조한 수익성을 실현할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로디안 GTX EV’와 ‘엔페라 스포츠 EV’ 등 EV 전용 타이어를 BMW·현대차·기아·KG모빌리티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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