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200만 달러 송금, 이재명에게 보고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12:15
  • 업데이트 2024-03-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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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법정서 이화영 진술 공개

“쌍방울 껴서 방북추진 보고하자
이 지사가 ‘잘 진행하라’ 답해”
이화영은 작년 6월 자백뒤 번복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연루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사진)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에게 쌍방울이 방북 비용을 대납한 사실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법정에서 일부 공개됐다. 이 전 부지사는 해당 진술이 검찰의 회유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진술 당시 이 전 부지사는 본인이 신뢰한다고 밝힌 변호인과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 56차 공판기일에서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6월 검찰 조사 당시 방북 비용을 쌍방울이 대납했다는 사실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한 진술서를 공개했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 진술 조서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월 9일 검찰 조사 당시 “이 대표에게 북한에 100만∼200만 달러를 보냈고 계약서를 작성해 일이 잘된 것 같다고 보고했다”고 최초 자백한 뒤 “구체적인 보고 경위는 변호사가 동석하면 진술하겠다”고 했다. 6월 14일과 18일 검찰 조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 현대아산이 함께한 사례를 얘기하며 “‘쌍방울그룹을 껴서 방북을 진행해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얘기했고, 이에 이 대표는 ‘잘 진행해 보면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해당 진술이 검찰 회유와 협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해당 조사가 이뤄졌을 때는 이 전 부지사가 ‘법무법인 해광은 이 전 부지사 입장에서 변호해 왔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필 편지로 밝힌 이모 변호사가 동석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는 해당 진술 이후 다시 태도를 바꿔 이 대표에게 쌍방울의 방북 비용 대납 등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현재까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이르면 4월 중 선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검찰 측 서증조사를 마친 뒤 이 전 부지사 측의 서증조사 반박 의견진술이 오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이후에는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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