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美대학농구 내일 개막

남녀 각 68개팀 대혈전 예고
작년 베팅규모 20조7000억원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68강 토너먼트가 20일(한국시간)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NCAA 68강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이며, 중계방송 광고료는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보다 3배가량 더 비싸다. 중계권료는 연간 8억8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나 된다. 베팅 규모는 스포츠 종목 중 가장 크다. 지난해 미국도박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NCAA 토너먼트 베팅 참가자는 미국 내에서 6800만 명, 총 베팅 금액은 155억 달러(20조7000억 원)에 달했다.

NCAA 토너먼트 우승팀, 승리팀을 예측하는 브래킷(Bracket) 게임은 미국에선 대중적인 놀이. 브래킷은 대진표를 뜻한다. 미국에선 브래킷에 학문을 의미하는 접미사 ‘ology’를 붙여 승자 예측 게임을 브래키톨로지(Bracketology)라고 부른다.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승자 예측 게임에 지극정성을 쏟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이던 지난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우승을 맞혀 화제가 됐다. 그리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브래킷은 그의 이름(Barack)과 합성해 버라키톨로지(Baracketology)로 부른다.

NCAA 토너먼트는 1939년 시작됐다. NCAA 디비전1에 속한 대학은 약 350개. 이 중 68개 대학이 출전한다. 각 콘퍼런스에서 우승한 32개 대학과 NCAA 선발위원회가 추가한 36개 대학이 참가한다. 68강 중 톱 시드는 지난해 우승팀 코네티컷대에 돌아갔다. 그리고 휴스턴대, 노스캐롤라이나대, 퍼듀대가 지구별 1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여준석이 소속된 곤자가대는 중서부지구 5번 시드를 받았다. 여준석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 2.3득점과 1.3리바운드를 유지했다.

20일부터 이틀간 퍼스트 포 경기가 열린다. 68강 중 4개 팀이 먼저 탈락하고 64강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파이널 포(4강)는 다음 달 7일 결승전 진출을 다투고, 이틀 뒤 결승이 열린다. NCAA 여자부 역시 68강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