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꽃 100여종 보고 ‘정원 가꾸기’… “花木한 도시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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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특별자치시

세종=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는 ‘정원 도시’다. 시 면적의 52%가 녹지로, 오는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전의면을 중심으로 전국 1위의 조경수 생산 거점으로도 명성이 높다. 여기에 국립세종수목원과 금강수목원, 베어트리파크수목원 등 다양한 수목원이 존재한다. 세종시는 박람회 개최에 앞서 도심 내외의 다양한 정원 기반과 연계해 해마다 개최되는 ‘전의묘목축제’를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의조경수묘목축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세종묘목플랫폼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주제는 ‘나무와 사랑에 빠진 정원’으로, 묘목과 화훼 100여 종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축제 프로그램은 조경수 묘목산업 발전 방안 세미나를 비롯해 묘목, 조경수, 화훼전시 판매 행사, 어린이 정원문화 체험, 전시회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축제의 메인은 23일 세종묘목플랫폼에서 열리는 정원 콘테스트다. 야외정원에서 열리는 1평 정원 만들기에는 10개 팀, 디시정원 만들기 콘테스트에는 20개 팀이 참가해 작은 정원 조성에 관한 감각과 실력을 겨룬다. 1평 정원은 아파트 베란다 크기의 작은 정원이며, 디시정원은 말 그대로 접시 크기의 나만의 정원이다.

세종묘목플랫폼 야외에서는 방문객이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탄소중립 나무학교 체험마당’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다육화분(사진), 자이언트 플라워, 나무장난감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세종전의묘목협동조합은 축제 방문객에게 그린, 블루엔젤, 블루아이스 등 묘목을 나누어주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축제 기간 중에는 행사장 외부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이 운영되며 마을기업과 로컬상품 홍보부스도 들어선다. 또 베어트리파크에선 이례적으로 입장 할인과 묘목 판매가 이뤄진다. 100여 마리의 반달곰, 불곰과 1000여 종, 40만여 점의 꽃과 나무를 관람할 수 있는 베어트리파크는 세종묘목플랫폼에서 1.2㎞ 거리에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묘목플랫폼이 전국 정원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객이 전의조경수묘목축제를 통해 생명을 다루는 인간 도락의 최상위 단계로 불리는 가드닝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