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차례 금리인하”… 美 3대지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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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5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파월 “인플레 여정 울퉁불퉁”
6월인하 가능성에 증시 환호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현지시간) 최근의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유지했다. 시장에서 이르면 오는 6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신기록을 돌파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도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며 23개월 만에 장중 2720선을 돌파했다.

Fed는 이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5.25∼5.50%)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5회 연속 동결이다. 또 Fed는 올해 말 기준금리로 4.6%(중간값)를 제시했다. 현행(5.35%)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치로, 연내에 세 차례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하)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는 앞으로 남은 올해 FOMC 회의 일정과 시장 예측을 감안하면 이르면 6월, 늦어도 9월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2개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고, 앞으로도 같은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1∼2월 물가 지표를 과잉 해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불확실한 물가 경로 속에서도 연내 금리 3회 인하 전망이 유지되자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89% 오른 5224.62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3%, 1.25% 오르며 최고점을 돌파했다. 3대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나란히 고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도 21일 전장 대비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에 개장해 270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