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對中 반도체 장비부품·서비스 판매도 통제”

‘한국 수출통제 동참’압박 커질 듯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이 반도체 제조 장비뿐 아니라 중국에 이미 설치된 장비 정비에 필요한 부품과 서비스 판매도 동맹과 함께 다자 차원에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일본에 이어 한국에 대해서도 수출 통제 동참 압박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2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를 시행하기 전에 중국에 수출된 장비의 서비스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또 부품도 다루고 있다. 우리는 부품이 (중국으로) 가는 것을 막았으며 우리 동맹들도 동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국 기업에 대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와 장비 운용에 필요한 서비스·부품 판매를 통제 중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이 통제에 빠져 있어 미국 기업들의 불만과 함께 정치권으로부터 대중 포위망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맞춰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대외 개방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