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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970만명, 주말 1000만 넘을 듯
비수기-오컬트 감안 이례적 흥행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이번주 ‘천만 영화’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폭넓은 관객측을 확보하기 어려운 오컬트 장르 영화가 극장가 비수기로 여겨지는 2월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30일째인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약 970만명을 기록해 이번 주말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2일 극장에 걸린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한 이후 한 차례도 정상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전작인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지는 않은 오컬트 장르를 개척한 장 감독의 신작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두루 잡을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이 정도의 대흥행을 예상한 분석은 많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손익분기점인 330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영화계에서는 기존 흥행 공식에 맞지 않는 영화라도 재미만 있다면 관객이 몰린다는 사실을 ‘파묘’가 재차 증명한 셈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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