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0대7 대전, 이번엔… 국힘 “2곳 경합우위” 민주 “3곳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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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을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대전, 3%P차이 승부 나는 곳”

4년 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지역구를 싹쓸이한 대전 지역의 중간 판세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7석 석권 재현을, 국민의힘은 최소 2∼3석 탈환을 관측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26일 여야 전략통·지역담당자의 의견과 일부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대전지역 선거구 7곳 중 유성갑·을, 서갑 등 3곳에서 우세하다고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우세로 꼽은 지역은 없었지만, 동구와 대덕구 등 2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대전 사정에 정통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전은 3%포인트 격차로 승부가 나는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서울 민심과 비슷하기 때문에 대전에서 과반 정도 얻으면 그게 곧 전국에서 국민의힘 과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와 대덕구는 양당 모두 경합 우세 지역으로 파악했다. 동구는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장철민 민주당 후보와 윤창현 국민의힘(비례) 후보 간 현역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대덕은 민주당 현역이던 박영순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옮겨간 점이 변수다. 민주당 우세지역 중 유성갑 역시 국민의힘이 경합 지역으로 꼽은 곳이다. 현역 박범계 민주당 후보가 있는 서을의 경우도 민주당은 경합 우세로 분류했으나 국민의힘은 경합으로 봤다. 2월 여론조사에서는 양홍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했으나 3월에는 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에서 7곳 중 그나마 팽팽한 접전지로 본 곳은 양당 모두 경합 지역으로 뽑은 중구다. 현역 황운하 전 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으로 가면서, 중구청장 출신 박용갑 민주당 후보가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이은권 전 의원과 맞붙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초박빙 경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유성을과 서갑을 경합열세로 판단했다. 유성을은 현역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세다.

대전과 함께 금강벨트로 묶이는 세종 갑·을은 모두 민주당 우세였으나, 이영선 민주당 세종갑 후보의 공천 취소로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 간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김보름·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