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토박이 출신 여당 후보… 일당 독점 구조 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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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지 광주 북구을’ 양종아 후보

“지역 발전에는 국가 예산 필요
힘있는 여당 의원만 할수 있어”

“광주에서 국민의힘 소속 출마는 ‘패배’라지만, 다양한 색과 생각이 광주에는 필요합니다.”

이번 4·10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에 출마하는 양종아(사진) 국민의힘 후보는 27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보수 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 출사표를 던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양 후보는 광주에서 초·중·고, 대학교를 모두 나온 ‘광주 토박이’다. 전남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광주 MBC 아나운서 등으로 활동한 양 후보는 클래식 공연 전문기획사 한뼘클래식 대표로 활동하며 클래식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과 호흡해 왔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문화·예술 분야 인재로 영입돼 지역구 단수공천을 받았다.

양 후보는 “광주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언제나 시작부터 패배를 인정하고 싸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과 생각이 공존하는 광주가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며 “어렵지만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자’는 심정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인 광주에서 공고하게 ‘카르텔화’한 일당 독점적 정치 구조를 깨겠다는 것이다. 양 후보는 “광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보도 지지하고, 중도도 지지하고, 보수도 지지하는 모습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정책과 공약을 통한 지역 발전은 주민들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 이뤄진 국가 예산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당 국회의원만이 할 수 있다”며 “‘약속’보다 ‘실천’으로 답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광주의 경제 성장, 문화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북구 관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광주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대한민국 상위 전문예술교육기관들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데다 각종 제약으로 지역에서는 전문예술인의 길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전문예술인을 희망하는 호남권의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향상 등 각종 부가가치를 생산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