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모험의 시작
이경덕 지음. 신화학자의 시선에서 다시 보는 풍자와 해학, 낭만과 재치로 가득 채워진 ‘서유기’.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통해 자유와 해방에 이르러 ‘진정한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여정은 고전 환상 세계의 주인공이 독자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문학과지성사. 264쪽, 1만6000원.
디 에센셜: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 지음. 홍성광 옮김. 카프카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카프카 문학 정신의 집대성. 문제적 작품이자 미완성 소설인 ‘실종자’를 비롯해 단편은 물론 카프카가 가진 ‘또 하나의 세계’라고 불리는 그의 편지를 한데 모았다. 민음사. 772쪽, 1만9000원.
마흔, 너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게
변시영 지음. 대기업에서 직장인과 그들의 가족을 치료해온 상담사는 ‘마흔’이 상실을 인정해야 하는 나이라고 이야기한다. 20대의 강철 체력과 패기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은 우울하고 불안한 위기가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삶의 소중한 단계라며 마음의 위로를 건넨다. 얼론북. 364쪽, 1만6800원.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
마틴 울프 지음. 고한석 옮김. 경제 위기는 노력에 대한 미래의 보상을 불투명하게 만들기 때문에 냉정한 판단력을 흐린다. 저자는 포퓰리즘 선동과 경제적 불안, 민주주의의 상관관계를 살핀다. 언제나 놀라운 경제적 통찰을 보여준 마틴 울프의 신작. 페이지2북스. 656쪽, 3만8000원.
불편하지만 따뜻한 회생·파산 이야기
배운기 지음. 회생법원에서 파산과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채무자들의 고통과 희망, 채권자들의 불만과 억울함을 사실 그대로 담아냈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냉혹한 자리라고 여겨지는 회생법원에서 발견한 ‘두 번째 기회’의 가능성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꿈꾼다. 루아크. 296쪽, 1만7500원.
발견의 여행
스티븐 페이브스 지음. 강병철 옮김. 응급실 의사가 6년간 자전거 바퀴를 굴리며 누빈 75개국, 8만6000여㎞의 여정. 건강을 미덕으로 여기는 ‘건강하고 평범한 우리’를 향해 아픈 이들의 삶과 질병 아래 흐르는 수많은 맥락을 꺼내 보인다. 진정한 치유를 위해 모든 문제의 본질에 눈감지 말기를 제안한다. 위고. 544쪽, 2만5000원.
위대한 관계
김상균 지음. 바이올리니스트인 저자는 보고 듣는 인간의 인지 능력이 성숙을 통해 미술과 음악이라는 예술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비발디부터 피카소, 멘델스존부터 신윤복까지 56명의 예술 거장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예술가들의 삶과 정신 속에서 창조의 본질을 찾아낸다. 효형출판. 362쪽, 2만5000원.
경영이라는 세계
황승진 지음. 한국인 최초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인 저자가 내어주는 거인의 어깨. 35년간 비즈니스계의 최전선에서 지켜본 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 등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오늘날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바라봐야 할 곳을 가리킨다. 다산북스. 492쪽, 2만9000원.
- 문화일보
- 입력 2024-03-29 09:17
- 업데이트 2024-03-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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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입시서 의대 1500명 이상 증원 전망…증원분 감축은 국립대 위주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의 경우 대학이 일정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의대 모집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학들은 일부 국립대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대부분의 사립대가 증원된 인원을 모두 모집하는 방향을 택하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증가폭은 1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약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모집인원을 제출했다.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가 증원분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 경상국립대 역시 증원분 124명 가운데 절반인 62명만 늘려 각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제주대 역시 증원분 60명의 절반인 30명만 늘려 총 7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이들 3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137명이다. 이에 비해 연세대 분교(증원 7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아직 증원폭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최대한 정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다른 국립대들은 아직 모집 인원을 정하지 못했다. 의·정 갈등이 계속되자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정부의 건의문을 전달하고 2025학년도에 한해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분을 자율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당시 건의에 동참한 대학들 가운데 충남대·충북대·강원대 등은 이번 주 회의를 통해 모집인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49명→200명)의 경우 29일 충북도와 대학, 민간단체,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연다.충북대는 고창섭 총장이 22일 교수들을 만나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의 50%가량만 반영한 125명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영환 충북지사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대와 건국대 분교 등 충북지역 의대가 배정된 정원을 100% 모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충남대 역시 25일 의대학장이 참석하는 학무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이달 30일까지는 모집인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부산대의 경우 증원분 대비 모집인원을 일부 축소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기존에 배정된 정원만큼 모집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증원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들 국립대의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인 만큼,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대교협은 이를 심의·의결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지난해 이미 발표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수정되면 대학들은 다음 달 말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를 반영하고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게 된다.박세영 기 -
하마스 “이스라엘 휴전협상 입장 접수해 검토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과 관련한 이스라엘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협상단을 이끄는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3일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전달한 자신들의 입장에 대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식 반응을 접수했다"며 "이 제안을 검토하고, 검토를 마치면 그에 대한 입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쪽 끝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피란민 150만명이 몰린 난민촌 라파에서 교전이 시작되면 대규모 민간인 살상이 우려되는 만큼 이번 협상의 경과가 주목된다.앞서 하마스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중재국들을 통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군이 타협하고 있지 않은 가자지구 철수, 영구휴전 논의 등 기존 요구사항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충돌이 휴전협상에도 중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처럼 관측됐다.그러나 이주 중반부터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사이에 협상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 특히 이집트는 지난 24일과 26일 이스라엘과 연달아 접촉하며 이스라엘 측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국영 TV 채널 알카헤라 뉴스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대표단 간의 입장차를 줄이는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에 어린이·여성·노인과 부상한 인질 33명이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며 6주간 휴전을 하는 대신 이들을 석방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이집트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자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쟁 내각이 이집트 대표단의 방문 전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서종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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