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 받는다더니… ‘월급루팡’ 박은정·이규원 공천 후 종횡무진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3 11:51
  • 업데이트 2024-04-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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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윤 정부서 병가·휴직 반복
사표 내기 전 급여 1억 넘게 받아
박·이 측 “합법적 절차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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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와 적응장애 등을 이유로 검사 재직 시 병가와 휴직을 반복했던 박은정·이규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후보 등록 이후 활발한 ‘4·10 국회의원 총선거’ 유세 활동을 벌이면서 논란이 제기된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부터 검찰청에 출근하지 않은 채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모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이 후보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등록 전후 전국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에 등장했고 같은 달 24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행사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박 후보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이 후보는 22번 후보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해임됐고, 이 후보는 법무부에 사표를 냈지만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 후보는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2022년 4월부터 1년간 질병 휴직을 냈다. 휴직 기간이 끝나자 지난해 4월 질병 휴직을 1년 더 추가했다. 공무원은 연가·병가 시 급여의 100%를, 휴직 시는 급여의 70%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이 기간 동안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으로 발령된 뒤 2022년 7월 중순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가, 병가, 휴직 등을 번갈아 쓰며 계속 출근하지 않았고, 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박 후보도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외 활동에 문제가 있다던 검사들이 정치권으로 간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수사와 감찰을 받고 친정집도 압수 수색당하는 등 극심한 보복행위에 병을 얻었다”며 “치료를 위한 휴가와 병가 등은 모두 합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병가와 휴직 등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지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좌천됐다. 이 후보는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근무했다. 그는 2019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요청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4개월의 선고유예를 받았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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