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ESG경영 10점 만점에 ‘3.5점’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3 11:49
  • 업데이트 2024-04-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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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1278개사 데이터 분석

중소·중견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환경 부문을 가장 곤혹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ESG 경영 평가 수준 역시 만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공급망(대기업 협력사)에 속한 중소·중견기업 1278개사의 2022∼2023년 ESG 실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ESG 경영 수준을 점수화했을 때 10점 만점 기준으로 환경(E) 2.45점, 사회(S) 5.11점, 지배구조(G) 2.70점으로 집계됐고, 종합 평점은 3.55점으로 나왔다고 3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 종합 평점은 상장사 4.84점, 외감법인 3.96점, 비외감법인 2.85점 순으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점수는 낮았다.

가장 점수가 낮았던 환경 부문 중에서도 평점이 가장 낮은 항목은 재생에너지 사용량 측정으로 평균 0.32점에 그쳤다. 재생에너지 수급이 아직 충분하지 않고 온실가스 측정 등 대기오염 물질 감축 준비가 미흡한 기업들의 어려운 여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도 0.33점으로 미흡했다. 아울러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관리(0.55점), 재활용 원부자재 사용량 측정(0.61점), 제품 함유 물질 모니터링(0.65점) 등도 점수가 낮았다.

대한상의 측은 영세한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선 복잡한 환경규제를 제때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친화적인 시설 및 설비 투자에 많은 비용이 들어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점, 중소기업 기피 현상에 따라 인력난 때문에 환경 전문인력을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 등이 환경 부문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의 중복부담 해소와 정보 신뢰성 제고를 위한 국가 차원 데이터플랫폼 구축 등에 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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