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앞 성산로 일대 개발… 창업·문화·의료시설 만든다

서울 서대문구는 관내 연세대 앞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이 최근 서울 서북·동북권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서울시 신성장 거점 신속추진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자리한 성산로 일대는 인근 신촌과 같은 상권으로 변화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경의선 지상 철도로 인한 공간 단절, 개발 가용공간 부족 등 문제로 그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구는 성산로 일대 지상·지하 공간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창업·업무·문화·의료 복합시설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구 관계자는 “성산로 일대 지하와 지상 공간을 입체복합개발 하는 형태로 도시 공간을 재구조화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신설 예정인 서부선 역사와 지하 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주변 등은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복합산업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 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2일 11개 자치구가 제안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5곳의 신성장 거점 신속추진 사업 대상을 선정한 바 있다.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이외에 성동구 왕십리 광역 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 도시 조성 계획 등이 포함됐다. 시는 내년까지 기본구상과 실행계획안을 수립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신촌 지역 일대를 서북권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