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불법이민자들, 군대 만들고 있을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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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문제 이슈화… 바이든 공격
폼페이오 “18개월간 4.6만 달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급증한 미국 내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과 관련해 “그들은 아마 군대를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바다’라는 단어로 반이민 정서를 자극한 데 이어 이민자들을 위협적 존재로 부각하며 불법 이민·국경문제를 거듭 이슈화하는 모양새다.

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중국인 이민자들이 무엇을 하려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아마 군대를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 그들은 대부분 매우 건강한 젊은이들이고 3만 명 이상이다. 상당히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조 바이든의 국경 정책이 전 세계로부터 우리 뒷마당에 학살, 혼란, 죽음을 불러들이고 있다”며 반이민 정서를 부채질해왔다. 여기에 중국 위협론을 더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 등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전날 “트럼프 행정부 마지막 해 중국인 342명이 남쪽 국경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2만4000명이 넘었고 올해는 지금까지 2만2200명이 국경을 넘었다. 최근 18개월 동안 4만6200명의 중국인이 미국으로 온 것”이라며 “이것이 우연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 중국공산당은 누가 중국을 떠나는지에 대한 엄청난 통제권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치·경제적 요인 탓으로 보고 있다. 메러디스 오옌 메릴랜드대 역사·아시아 연구 부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중국인 이민자의 급증은 중국 경제 둔화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적 통제 강화, 미국에 관한 정보 접근성 확대 등이 합해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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