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기도하는 하메네이 4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영사관 공습으로 사망한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등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들의 관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에 대해 “매를 맞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예고에 장병 휴가 중단 및 예비군 동원 명령을 내리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GPS 신호 교란도 실시했다.
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등 안보관계 고위 인사들과 함께 ‘복수 전선’(multi-front) 상황 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각급 부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고 부대에 복귀시킬 것을 지시했다.
전날 오후에는 방공시스템 운용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이스라엘은) 매를 맞게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패배가 이어질 것이며 이 정권은 쇠퇴와 해체를 앞두고 있다”고 보복 공격을 천명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날 이란의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중부 지역에서 GPS 신호 교란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 일부 지역에서 GPS가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GPS 교란이 (시민들의) 불편을 일으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방위를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외국 주재 자국 대사 일부를 철수시키고 대사관 직원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사에게는 공개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권고도 내렸다. 텔아비브 인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상황 지침 갱신 공지를 발송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도 취하고 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우리를 해치거나 해치려는 세력을 우리가 해칠 것”이라며 선제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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