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마잉주 10일 회동할듯”…바이든·기시다 ‘견제’?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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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 회동. 2015.11.7 대만 연합보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오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밍바오와 대만 자유시보 등이 8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원래 8일 마잉주·시진핑 회동 가능성이 컸으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는 10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만 문제 논의가 확실시되는 미·일 정상회담을 견제하려는 중국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밍바오는 "마 전 총통 방중 대표단을 수행하는 대만 언론인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인을 위한 핵산 검사를 받았다"면서 이는 시진핑·마잉주 회담 취재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전했다.

대만 내에선 시진핑·마잉주 회동에서 중국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함께 외세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은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바 있다. 이번에 회동이 성사되면 두 번째다.

마 전 총통은 대만 내 대표적인 친중파로, 그의 이번 방중은 중국 당국이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속한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 정부와 단절한 채 친중 국민당을 교류 파트너로 삼으려는 의도가 명백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마 전 총통은 방중 첫날인 지난 1일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을 만나 ‘92합의’에 대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인 ‘갑진년 청명 황제(黃帝·중국 고대 군주 헌원씨를 가리키며 중국 문명의 시조로 간주됨) 제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황제 제사가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하고,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장정을 위해 분투한다"를 주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그 이전까지 대만과 관련한 ‘조국평화통일프로세스’(祖國和平統一進程) 대신 평화를 삭제한 ‘조국통일대업’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를 인정하는 국민당 세력과만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그렇지 않은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측과는 소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박세희 기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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