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가 랩한다고?… 지상파 3社, AI·증강현실 개표방송 ‘후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치러지는 10일, 지상파 3사가 막바지 개표방송 준비로 바쁘다. 특히 이번 개표방송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교한 분석과 다양한 볼거리의 향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KBS는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AI로 구현된 각 후보의 아바타들이 자신의 공약을 랩으로 선보인다. 또한 중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 그래픽을 입힌 증강현실(AR)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의 모토를 ‘AI GEN(세대) 선거방송’으로 잡았다. 생성형 AI 챗봇 기술과 AI 가상 음성 기술 등을 기반으로 1대 1 딥러닝 학습을 한 곰 인형 캐릭터 ‘투표로’가 실시간 해설자로 활약한다. 또한 SBS가 독자 개발한 AI 인물 검색 기술이 바탕이 된 ‘AI 그때 그 사람’ 코너도 배치했다.

MBC는 5세대 당선 예측 시스템인 ABC를 통해 적중 확률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MBC는 “숫자에 집중한다”면서도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해설’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출구조사는 이번에도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선거 당일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2000여 개 투표소에서 5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 후, 오후 6시 동시에 결과를 발표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