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서 승합차로 ‘노령층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중구강화옹진 후보 캠프 제공

지난 6일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기간에 인천 강화군에서 한 남성이 노령층 유권자들을 사전투표소까지 승합차로 태워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에 태워 투표소까지 실어 나르는 행위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강화경찰서는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A 씨는 사전투표 기간인 지난 6일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강화군에서 노령층 유권자들을 각각 송해면 투표소와 강화읍 투표소까지 승합차로 실어 날랐다는 의심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노인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의 동일인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해당 노인들을 사전투표소에 내려준 이유, A 씨의 당적이나 배후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한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 후보는 "해당 차량은 다른 투표소에서도 목격됐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선관위 조사는 물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