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건 국민들’ 노환규 전 의협회장 “과학자와 법조인 등과 정치세력화로 정부에 저항”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4 11:54
  • 업데이트 2024-04-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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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달 9일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4일 과학자·이공계·의사·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온 의료계 인사다.

노 전 회장은 이날 SNS에 “진리를 추구하는 분들(과학자들과 이공계 분들, 의사들과 법조인들)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며 “저는 깃발을 집어 들었지만, 세우는 분은 따로 계실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필요한 경우 정당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발전을 거부해 온 정치가 발전을 이룬다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적었다. 노 전 회장이 언급한 단체는 과학진리연합(가칭·과진연)이라 명칭으로, 현재 온라인을 통해 회원 신청을 받고 있다.

그는 과진연 결성에 대해 시민단체, 카이스트 교수 등이 “‘의사들만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면서 “(의사들은)정치적 판단인지 주술인지 구분이 어려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썼다.

그는 이날 오전 두 번째 글을 올려 과진연 회원 가입을 호소했다. 노 전 회장은 “지금 계획은 각 분야별(원자력, 반도체, 교육, 법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을 함께 하는 20여명과 1000명 조직을 만들어 코어(core)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의대 증원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분안을 발표한 직후에는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길을 찾아갈 것이며, 죽어가는 건 국민들”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방침을 거듭 비판했다.

권도경 기자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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