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영업이익 2022년 1조8128억→지난해 437억 원 급락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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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7억 원으로, 전년(1조8128억 원) 대비 98%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LH가 매각한 용지의 분양대금 연체액이 불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등재된 LH의 제3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8840억 원, 영업이익은 437억 원, 당기순이익은 515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2022년 19조6263억원)은 5조7000억 원 이상 줄었고, 당기순이익(2022년 1조4327억 원)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LH의 영업이익은 2018년 2조6136억 원, 2019년 2조7827억 원, 2020년 4조3346억 원, 2021년 5조6486억 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에는 1조8128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그마저도 전년의 41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LH는 지난해 매각 용지의 분양대금 연체액이 전년보다 3조 원가량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통상 건설사나 시행사가 LH로부터 토지를 분양받으면 수년에 걸쳐 중도금을 납입한다.

그러나 공사비 인상 등으로 공사가 여의찮아 중도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자 이를 납입하지 않은 채 연체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체 이율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보다 낮을 경우 차라리 연체 이자를 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H가 용지를 매각한 뒤 받지 못한 연체액은 2021년 말만 해도 2조 원대였으나 2022년 말 3조9000억 원, 지난해 말 6조9000억 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연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LH 공동주택용지 계약 해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LH의 실적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조해동 기자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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