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99% 막아냈지만 하루 1.8조 썼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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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돔’ 등 5중 방어망
국방예산 10분의 1 쓴 셈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300기가 넘는 무장 드론과 미사일이 대부분 목표물 도달 전 요격당하면서 이스라엘 영공을 지키는 아이언 돔 등 5중 방공망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번 이란의 공격과 같은 전면 공습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2조 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 지속적인 대규모 공격을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5중 방공망은 요격 고도 순으로 아이언 돔, 스파이더, 다윗의 돌팔매, 애로-2, 애로-3로 구성돼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개발해 지난 2011년 실전 배치한 체계로, 로켓과 드론 등의 공격을 저고도에서 막아낸다. 아이언 돔에서 발사되는 타미르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70㎞이며, 아이언 돔 1개 포대는 93㎢의 범위를 방어할 수 있다. 스파이더는 약 10㎞ 이내 저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며, 최대 사거리는 100㎞다.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개발해 2017년 도입된 중고도 방어 체계다. 다윗의 돌팔매는 고도 약 15㎞ 이내에서 목표물을 요격하며, 최대 사거리는 300㎞다.

고고도 방어는 애로-2와 애로-3가 담당한다. 애로-2는 미국 패트리엇을 이스라엘이 개량해 2000년 실전 배치됐으며, 고도 50㎞에서 목표물을 타격한다. 애로-3는 이를 개량한 것으로 우주 밖으로 나간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인 고도 100㎞에서 요격할 수 있다. 애로-3의 최대 사거리는 2400㎞다.

이러한 방공망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막는 데 필요한 비용은 하루에만 40억∼50억 셰켈(약 1조4694억∼1조8368억 원)로 분석됐다. 이스라엘군 재정고문을 지낸 람 아미나흐 예비역 준장은 이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애로 지대공미사일을 쏠 때마다 350만 달러(약 48억5000만 원)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이스라엘군 예산(600억 셰켈)을 감안하면 하룻밤 사이에 국방 예산의 10분의 1을 소모하는 셈이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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