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급증하는 ‘이 나라’...“외도·양육 갈등 늘어나”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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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에서 외도와 자녀 양육 갈등 등의 원인으로 인해 젊은 부부간의 이혼 소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홍콩 내 이혼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혼 건수는 2022년도 1만6513건에서 2023년에 2만62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2만2074건을 기록한 2019년 이후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홍콩 인구가 750만명 안팎임을 감안할 때 이혼소송 건수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많은 축에 속한다.

이혼 신청자가 몰리면서 소송 제기부터 심리까지 평균대기 시간은 짧게는 50여 일에서 길게는 80여 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인 피터 쿤 호밍 홍콩 성공회교회 목사는 "이혼소송에 긴 시일이 걸리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받은 전화 대부분은 10살 이하 자녀를 둔 부모로부터 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홍콩에서 이혼 소송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외도와 자녀 양육 갈등이 꼽힌다.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인 조슬린 차오는 "지난 5년 동안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의 부부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 상당수는 외도와 양육 갈등이라는 두 가지 공통된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차오 변호사는 "이혼 건수가 많다는 것은 정부가 출산율 증가를 적극적으로 요구해 온 홍콩 사회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홍콩에서는 전년 대비 2% 늘어난 신생아 3만3200명이 태어나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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