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 물가 더 오래 걸릴 듯” 금리인하 지연 시사에 미 증시 약보합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7 06:27
  • 업데이트 2024-04-17 09:23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6일 캐나다 경제와 관련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예상 뛰어넘은 고성장·고물가 지표에 ‘연내 3회 인하’ 입장 물러선듯
S&P 500 0.2%↓…채권금리 상승
다우지수 0.17% 상승…6거래일 연속 하락세 끝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제롬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매파 성향(통화 긴축 신호)로, 이날 미국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3달간 물가 지표마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즉, 현 통화정책 수준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은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전제로 연내 3회 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더 큰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라고 말해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월과 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물가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 늦게, 더 소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져 왔다.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날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41포인트(-0.21%) 내린 5,051.4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내린 15,865.25에 마감했다.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급등에 힘입어 63.86포인트(0.17%) 상승한 37,798.97에 마감, 전날까지 이어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가까스로 끝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 발언 여파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5.01%로 장중 고점을 높였다.

박세영 기자
  • # 미국 증시
  • # 물가
  • # 연준
  • # 금리
  • 박세영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