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술병 속 파리… 끊이지 않는 위생 논란[한국경제 흔드는 ‘차이나 대공습’]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7 11:47
  • 업데이트 2024-04-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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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절인 배추 휘젓고
분유에 독성 멜라닌 넣기도


값싼 중국산 먹거리가 빠르게 국내 식탁을 점령하고 있지만, 고질적 병폐인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안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식품 위생 논란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만큼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식품에 대한 검역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판매한 중국산 고량주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주류는 중국 현지 제조공장에서 생산되고 국내 수입사를 거쳐 유통되는 제품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의 간판 맥주 중 하나인 칭다오(靑島) 맥주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문제가 일어난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수입하고 있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맥주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올해 1분기 중국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9%나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2021년에는 중국에서 나체의 남성이 절인 배추를 휘젓는 모습이 포착된 소위 ‘알몸 김치’(사진) 사건이 발생해 소비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중국산 김치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했고, 김치 수입량도 급감했다. 2013년에는 중국 수입 김치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된 일명 ‘대장균 김치’ 파동, 2008년에는 독성 물질인 멜라닌이 함유된 분유가 중국에서 유통된 이른바 ‘멜라닌 분유’ 사태가 터지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모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비위생적 제조과정은 검역 당국이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수입 업체들이 품질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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