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데, 너마저…밥반찬 1순위 ‘김’ 가격 줄줄이 인상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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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부터 아이까지 밥반찬으로 즐겨 찾는 김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조만간 동원F&B를 비롯한 종합식품업체까지 인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이달에 김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조미김 시장 점유율이 각각 2위와 3위, 5위로 추산되고 있다.

광천김은 지난 1일 대부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했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광천김은 원초 가격 급등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초반에는 원초 120㎏ 한 망이 7만 원이었는데 최근에는 5배인 35만 원까지 갔다"면서 "공급이 한정적인데 수요가 많아서 그렇다. 중국 바이어가 와서 입도 선매하고 일본도 우리나라 것을 사 간다"고 말했다.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포장으로 잘 알려진 ‘지도표 성경김’ 역시 지난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다.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동일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지도표 성경김은 점유율이 10%를 웃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었다"면서 "식탁의 기본 필수품인 김이 너무 많이 오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올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이 두 자릿수대인 광천김이나 성경김보다는 낮지만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대천김은 지난달 김가루 등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다.

원재료 가격이 치솟자 이처럼 전문 조미김 회사들이 먼저 제품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 대기업은 아직 가격 인상에 신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면 결국 대기업도 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정부가 가격 인상을 늦춰달라고 압박해 기업들이 눈치를 많이 보는 상황"이라면서 "더 버텨보겠지만 사업 부서에서는 힘들다고 아우성"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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