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안전 우려” 19금 성인 페스티벌 결국 취소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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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행사 포스터. 한국성인콘텐츠협회



3차례 장소 변경 끝에 결국 무산
"성인문화 향유 문제없어" 주장도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의 주최사가 결국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개최 장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주최사인 ‘플레이조커’는 18일 밤 SNS를 통해 "그동안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고객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2024 KXF The Fashion이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특히 주최사는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KXF 행사로 인해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배우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최사는 "일본 소속사 측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냐고 물었다"며 "KXF 행사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호 인력 49명과 보조 인력 27명을 채용했다고 전달했지만 경호원이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나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일본 소속사 측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 무산 소식은 3차례의 장소 변경 끝에 나온 것이다. 앞서 성인 페스티벌은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여러 지자체의 반발을 샀다. 성 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가 추진했던 이 행사는 당초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수원시도 개최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대관 취소를 요청했다.

이후 경기 파주,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선상 주점 등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서울시는 어사 크루즈 측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선상 주점 임대 승인 취소, 전기 공급 중단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둘러싼 찬반 논쟁도 거셌다. "성인 페스티벌은 성 상품화"라는 반대와, "성인을 위한 성인 페스티벌이 열리는 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찬성이 맞섰다. 여기에 개혁신당 비례대표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인이 가세하기도 했다. 천 당선인은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냐"라며 "서울시와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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