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라앉고 있다’…“100년내 中해안 4분의 1 사라질수도”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9 20:51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태풍 독수리가 지나간 뒤 아직 고여 있는 물에 자금성이 비쳐 보인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82개 도시 고도 변화 분석…100년 내 영토 26% 해수면 아래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함께 건물의 무게 등으로 인한 지반 침하가 겹치면서 중국 인구 2억7000만명이 ‘가라앉는 땅’에 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베이징대 타오성리 교수 연구팀은 인구 2억700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 도시 면적의 45%에 달하는 땅이 매년 3㎜의 속도로 가라앉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약 6700만명의 인구가 사는, 도시 면적의 약 16%에 달하는 땅은 10㎜라는 ‘더 빠른 속도’로 침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대도시를 포함한 82개의 중국 도시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위성 데이터 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중국 도시의 지반 침하가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를 과도한 지하수 취수와 고층건물 난립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지하수 과다 사용을 지적했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심해지면서 지반 침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0년 이내에 중국 영토의 약 26%는 해수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18일 중국 톈진에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의 건설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타오 교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지반 침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다만 주요 도시들은 지하수 취수를 계속 통제하고 해안 지역은 (토지 유실을 막기 위해) 제방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반침하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40년께 세계 인구의 약 20%가 가라앉는 땅에 살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뉴욕을 비롯한 수십 개의 해안 도시가 가라앉고 있고, 네덜란드에서는 토지의 25%가 해수면보다 낮게 가라앉았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가 매년 2~15㎝씩 내려앉아 수도 이전을 결정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는 도시일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시티는 매년 최대 50㎝의 속도로 가라앉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박세영 기자
  • # 중국
  • # 대도시
  • # 지반침하
  • 박세영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