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직원 4명, 단골과 짜고 ‘이벤트 잭팟’ 당첨금 수억 원 가로챘다가 들통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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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홈페이지 화면.



2022년 10월부터 2년 넘게 수차례 범행 저질러
코로나19 여파로 관리 취약 악용하다가 엔데믹 이후 들통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의 한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직원들이 고객과 짜고 수억 원의 이벤트 행사 당첨금을 가로챘다가 운영사 자체 조사를 통해 발각됐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카지노에서 진행 중인 사은 이벤트 당첨금을 부정 취득한 슬롯머신 관리 직원 4명을 징계 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해고된 직원들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범행을 공모한 외국인 단골 고객에게 사은 이벤트 슬롯머신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이들이 부정하게 취득해 나눠 가진 당첨금은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카지노 측은 파악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로나19 기간 고객 감소로 내부 직원이 줄면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고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봤다. 엔데믹으로 카지노가 정상 운영된 뒤에도 범행은 계속됐고, 특정 고객이 계속 이벤트에 당첨되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카지노 측이 모니터실 기록과 영상을 전수조사해 비위 증거를 찾아냈다.

파라다이스 측은 해고된 직원들과 고객이 가로챈 돈을 돌려 받고 있으며, 형사 고소 등의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슬롯머신 기계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은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어서 이번 사고는 게임장 내 승률 조작과 관련이 없다"며 "향후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하고 직원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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