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운동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 특파원 타계[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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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광주를 직접 취재해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타계했다. 76세. AP통신은 앤더슨 전 특파원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AP통신 도쿄지사장을 맡고 있던 1980년 5월, 광주에 들어가 열흘 가까이 머물면서 시민들의 시위와 공수부대의 진압 등에 대해 취재해 실상을 보도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다가 1985년 무슬림 시아파 단체에 납치돼 7년 가까이 구금됐다 풀려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지난 2017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5·18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증언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한 명 숨졌다고 발표한 그날 하루에만 광주 시내를 돌며 시체 100구를 셌다”며 “공수부대의 도청 진입은 전형적인 시가지 전법이었다”고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