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체 브랜드 부당 우대’ 공정위 조사 방침에 공개 반박

  • 문화일보
  • 입력 2024-04-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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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에 기계적 중립성 강제, 소비자 편익 저해"


쿠팡이 부당한 방식으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우대한 행위를 했다고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쿠팡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 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쿠팡은 우수 PB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쿠팡이 임직원들에게 PB상품 후기를 작성하게 해 검색 순위 상단에 올린 건 일종의 자사 우대행위"라며 "조만간 전원회의에서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정위는 2022년 참여연대의 신고에 따라 쿠팡의 PB상품 우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다음 달에는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쿠팡은 현재 우수 중소기업 PB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쿠팡 체험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임직원 체험단의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대비 낮은 수준으로 작성될 정도로 까다롭게 평가되고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 측은 "공정위는 사건의 본질을 PB 자사 우대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본질은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뤄지는 상품 진열 방식"이라며 "공정위는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걸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라며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이같은 유통업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정작 소비자들은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항변한다.

쿠팡 측은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다. 향후 전원회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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