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제주경찰청,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로 소년부로 신병 송치
촉법소년에 해당…아직은 불법 촬영 영상 유포 정황 없어
재학 중인 학교 내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 숨어 용변을 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불법 촬영한 중학생이 소년부로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제주 모 중학교 2학년 A 군을 제주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6일 오후 학교 교직원 여자 화장실 칸에 숨어있던 중 여교사가 옆 칸으로 들어오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피해 교사가 A 군을 발견했으며, A 군은 달아나다가 다른 교사에게 붙잡혔다.
A 군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교직원 여자 화장실 칸에 숨어 여러 차례 교사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군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을 벌여 처음 신고한 교사 이외에 추가 피해 교사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불법 촬영 영상이 유포된 정황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 군은 중학교 2학년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제주도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교사와 학생을 분리 조치했으며,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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