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 내놔” 강서구 공무원, 50대 상습 여성 민원인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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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에서 이사 비용을 달라며 난동을 부리고 공무원의 뺨을 때린 50대 상습 민원인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출동 당시 이 공무원은 추가 보복을 우려해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으나 강서구 노동조합이 악성 민원 근절 차원에서 설득해 고발장을 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4일 50대 여성 A 씨의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강서구 화곡동의 주민센터에서 30대 공무원 B 씨에게 "곧 이사도 가고 통신비 160여만 원도 밀려 있으니 이사비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B 씨는 정당한 지급 사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이에 A 씨는 B 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상습 악성 민원인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으나 B 씨는 추가 보복을 우려해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사건이 현장에서 종결됐다. 그러나 강서구 노동조합이 B 씨를 설득해 12일 만에 고발장을 내게 했다. 악성 민원 근절 차원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