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더 날씬한 ‘과학적 이유’ 알고보니…“이럴수가”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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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 때문"


담배를 피우면 살이 덜 찌고 금연할 때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적게 먹고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졌다는 경향성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고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흡연과 섭식행동 사이의 관계는 불분명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 참가자 중 흡연자는 6454명, 비흡연자는 7만 7327명이었다. 참가자들은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평소 식습관 등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고, 체질량지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흡연자는 연령·성별·사회경제적 지위 등을 배제하더라도 식사를 거를 가능성이 비흡연자보다 2.16배 높았다. 3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는 행동의 비율도 비흡연자에 비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튀긴 음식을 먹을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8% 더 높았고 음식에 소금을 첨가할 확률은 70%, 설탕을 첨가할 확률은 36% 더 높았다. 연구책임자인 스콧 윌리스 러프버러대 박사는 흡연이 섭취량 감소와 튀긴 음식 섭취, 소금 및 설탕 첨가 여부 등 식단의 질 저하 등과 관련돼 있음을 보여 준다며 금연 때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체중 증가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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