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조사받은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 하겠나”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1 23:00
  • 업데이트 2024-05-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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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가 21일 오후 경찰에 비공개 출석한지 약 8시간 40분만에 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오후 2시쯤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씨에 대한 본조사는 2시간 만인 오후 4시쯤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씨가 경찰서 밖에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과 접촉을 꺼려 귀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씨는 오후 10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모자와 겉옷을 착용한 김 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나”라는 말만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다.

‘매니저에게 대리자수 지시한 정황 인정하나’, ‘메모리카드 증거 인멸엔 가담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 씨가 별도의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점을 감안해 사고 후 미조치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앞서 지난 9일 밤 11시40분 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매니저는 김 씨의 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씨 옷으로 갈아입고 자기가 운전한 것이라며 허위 자백을 했다. 하지만 이를 의심한 경찰이 사실을 추궁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드러났다.

김 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로 잠적했다. 이후 음주측정이 어려운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사고 전후 김 씨가 얼만큼의 술을 먹었는지 등 정확한 음주량과 시간 등을 확인해 뺑소니 사고와 인과관계를 따지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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