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리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3640억원 기부”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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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내주부터 독자 자선활동”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60·사진)가 28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동안 미국의 여성낙태권을 포함해 전 세계 여성 및 가족을 위해 일하는 개인·단체에 10억 달러(약 1조3640억 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 초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 공동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여성과 가족을 위한 독자 자선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나는 다음 주에 거의 25년 전에 공동 설립한 게이츠 재단을 떠나 내 자선활동의 새 장을 열고자 한다”며 “우선 미국의 재생산 권리를 비롯해 전 세계 여성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단체를 위해 향후 2년간 10억 달러의 새 지출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14개 주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임신을 중단할 권리를 잃었고 자살 충동과 지속적 슬픔, 절망감을 경험하는 10대 소녀 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오랫동안 해외에서 피임약 접근성 개선에 주력해왔지만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미국 내 재생산 권리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올가을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순 자산 133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멀린다 게이츠는 2000년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이후 활발한 자선활동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1년 남편과 이혼한 이후에도 재단 공동의장직을 유지했던 그는 지난 7일 125억 달러를 들고 재단을 떠나 독자 설립한 피보털 벤처스를 통해 자선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발표했다. 피보털 벤처스는 이날 멀린다 게이츠가 낙태권을 지원하는 생식권센터, 여성 싱크탱크인 여성정책연구소 등 10여 개 그룹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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