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담대 ‘고정형 금리’에 몰린다…이유 알고보니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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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식’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국내 4대 은행으로부터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0명 중 9명은 고정형 금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형과 비교해 금리가 저렴한 상황이고 대출 한도도 더 커지는 이점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주담대의 ‘장기·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당근책으로 커버드본드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이달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금리가 5년 간 고정되는 혼합·주기형을 택한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 주담대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정형을 택한 셈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는 10명 중 6명 가량이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했다. 고정형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은행이 감수하기 때문에 금리가 더 높다. 채권 시장에서 만기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오른 단기 채권 금리와 은행권의 고정금리 우대 등으로 고정형 금리가 더 낮게 유지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25~5.34%로 변동형(3.80~5.9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고정형 주담대 확대 행정지도를 하면서 은행이 가산금리를 조정해 고정형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고정형 가산금리가 변동형보다 약 1.84%포인트 낮은 은행도 있다. 신규 주담대가 고정형 금리로 몰리는 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다 3년 후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가능성, 대환대출의 편리성 등으로 추후 갈아탈 수 있다는 이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전날(27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과 ‘커버드본드 지급보증협약’을 맺었다. 은행 장기·고정 금리 상품을 내놓기 위해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은행권이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커버드본드에 활용되는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혼합형을 포함해 71% 보다 높거나 은행 자체의 순수 고정금리 주담대가 30% 이상 포함돼야 한다. 은행권은 주금공 지급보증에 맞춰 하반기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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